몇몇 아기에게만 나타나는 드문 증상(2)
태열
피부가 건조해져 까칠하고 붉게 부어오르거나 좁쌀처럼 발진이 돋기도 한다. 몹시 가려운 것이 특징인데, 심하면 물집이 생겨 긁으면 터지면서 딱지가 앉는다. 온도와 습도에 민감해 건조한 겨울철이나 습한 여름에 증상이 더 심하며, 아기가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악화된다. 지나치게 목욕을 자주 시키거나 너무 시키지 않아도 악화될 수 있으므로 하루에 한 번 더러움을 씻어내는 정도로 부드럽게 목욕시킨다.
두혈종
태아의 머리가 좁은 산도를 통과하면서 자극받아 두개골과 그것을 싸고 있는 골막 사이에 출혈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 혹이 생기는 것이다. 대부분은 생후 2주일에서 2~3개월 사이에 없어지지만, 생후 1개월경에 혹 주변이나 혹 전체가 단단해지면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두혈종 표면에 상처가 있으면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항생제 연고를 바른다.
설사
묽은 변을 본다고 다 설사는 아니다. 묽은 정도, 변의 횟수, 혈액이나 점액이 섞여 있는지 등을 체크해야 한다. 변이 약간 묽거나 하루 2~3회 변을 보더라도 컨디션이 좋고 식욕이 있다면 걱정할 필요 없다. 그러나 물 같은 설사와 함께 고열이 나거나 기운이 없으며, 변에 점액 또는 ㅣ가 섞여 있으면 병원 진료를 받는다.
변비
변을 보는 횟수보다 어떤 변을 보는지가 중요하다. 모유를 먹는 아기는 젖을 먹을때마다 변을 보기도 하고, 며칠씩 보지 않기도 한다. 모두 정상이지만, 아기가 변을 볼 때 봅시 힘들어하고 변이 아주 딱딱하면 변비라 할 수 있다. 충분히 먹지 않았거나 구토로 인해 영양분과 수분을 섭취하지 못했을 때 나타나는데, 분유 먹는 아기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신생아 여드름
신행아에게 흔한 피부 질환으로 코와 뺨 부위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며, 두피에도 잘 생긴다. 노란색 기름기가 있는 피지 여드름으로, 배 속에 있을 때 엄마에게 전달받은 성호르몬이 원인이다. 일시적이므로 누르거나 짜지 말고, 증세가 비슷한 다른 피부병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은 뒤 연고를 발라준다.
기저귀 발진
계속 기저귀를 차기 때문에 아기 엉덩이는 늘 소변이나 기타 배설물에 젖어 있다. 소변은 아모니아라는 주성분때문에 암모니아 피부병을 유발하며, 기저귀를 세택할 때 잘 헹구지 않아 세제 성분이 피부를 자극한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기저귀 발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저귀를 자주 갈아주어야 한다. 발진이 났다면 가끔 기저귀를 벗기고 시원한 공기를 쏘여 피부를 건조시킨다. 발진 크림을 발라주면 나아진다.
드물게 나타나며 치료해야 하는 증상
아구창
혀나 입천장, 뺨의 안쪽에 하얀 반점이 단단하게 달라붙어 그 밑의 피부 점막이 짓무르는 것. 아기가 아파서 보채고, 반점이 떨어져 나갈 때 피가 난다. 입안의 곰팡이가 장으로 넘어가 설사를 일으키기도 함다. 카디다 알비칸스라는 곰팡이에 의해 감염되는데 미숙아나 몸이 허약한 아기, 면역 기능이 저하된 아기에게 주로 생긴다. 입안이 깨끗하지 않아도 생긴다.
(*아기를 목욕시킬 때 가제손수건에 물을 적셔서 입안을 잘 닦아주고 젖병과 젖꼭지를 철저히 소독하는 것이 예방법이다. 모유수유하는 경우라면 엄마도 함께 치료받는다)
선천성 담도폐쇄증
회백색 변과 갈색 오줌을 누며, 눈 힌자위와 피부에 황달 증세가 나타난다. 담도는 간에서 십이지장으로 연결되는 관응로, 선천성 담도폐쇄증은 이 담도가 형성되지 않아서 생긴다. 담도가 막혀 있기 때문에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장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다시 간으로 흡수되는데, 이때문에 간이 손상을 입어 황달 증세가 지속되는 것이다.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간경화로 진행되거나 결국 사망에 이른다. 신속하게 수술하는 것만이 최선이다.
비후성 유문협착증
젖이나 분유를 먹고 5~10분 뒤 뿜어내듯 구토를 한다. 보통 생후 2~3주부터 여자아기보다 남자아기에게 더 많이 발병한다.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위의 출구를 유문이라고 하는데, 이 근육이 선척적으로 두껍고 단단해 젖을 통과하지 못하고 토하는 것이다. 심하면 탈수증과 영양 부족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유문의 근육을 절개하는 수술을 해야 재발되지 않는다.
선천성 거대결장
장의 신경층 한 부분이 결손되어 대변이 장을 통과하지 못하고 장의 일부에 고여 장이 확대되는 질환이다. 자율신경 장애때문에 스스로 배변을 하지 못해 생기기도 한다. 변비 증세를 보이고 배가 점점 불러오며 변을 아주 조금씩 보는게 특징으로, 일반 변비와 달리 장 자체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수분을 공급해도 해결되지 않는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관장한 후 치료받으면 나아지지만, 신경층 결손인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한다. 스대로 두면 아기가 영양을 흡수하지 못해 쇠약해질 수 있다.
배꼽탈장
배꼽 부위의 피부에 동전만 한 크기의 돌출이 생기는데, 보통 6개월~1년 정도 증상이 지속되다가 나아진다. 신생아는 배꼽 부위의 근육이 약해서 배꼼이 완전히 닫히지 않고 피부밑의 근육에 작은 구멍이 남는데, 이 구멍을 통해 장이 튀어나오는 것. 대부분 자라면서 막이 형성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수술을 해야한다.
(*탯줄 속에 아기의 장이나 간장 등의 일부가 들어간 채로 태어나는 경우도 있는데, 발견 즉시 튀어나온 부분을 덮는 수술을 해야 한다)
저칼슘혈증
피부가 파랗게 되고 숨을 잘 못쉬면서 경련을 일으키며, 손발이 떨리는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젖을 잘 먹지 않고 먹어도 금방 토하거나 몸이 축 늘어진다. 분유를 먹였을 때 체내 칼슘과 인산의 균형이 맞지 않아 생기는 증상으로, 생후 5~10일 경에 많이 발생한다. 일찍 치료하지 않으면 영양 부족 등으로 기능 발달이 늦어지는 등 성장에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
신생아 폐렴
호흡이 곤란하거나 배가 불러오면서 구토를 유발한다. 발열, 가래, 호흡곤란, 황달, 피부 반점 등의 증상이 나타나 마치 심한 감기나 기관지염처럼 보인다. 기침을 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며, 미숙아인 경우 열도 나지 않아 진단하기 어렵다. 신생아 사망의 20~30%를 차지하는 위험한 질병으로,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뉜다. 선천성 폐렴은 양수가 터진 뒤 분만까지 오랜 시간이 경과되었거나, 아기가 세균에 감염된 양수를 마셨을 때 걸린다. 후천성 폐렴은 공기를 통해 감염되거나 젖 또는 이물질이 기도로 흘러 들어가 발병한다. 의사가 처방하는 기간 동안 꾸준히 항생제 치료를 해야 한다.
신생아 패혈증
38~40℃ 이상의 고열이 올랐다가 다시 미열이 되는 등 발열 증상이 반복되며, 경련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할 때는 오히려 저체온 증상을 보이기도 하는데, 숨구멍이라고 하는 대천문이 팽창되어 있거나 불쑥 튀어나온 경우도 있다. 신생아의 혈액 속에 세균이 침범해 생기는 감염성 질환으로, 혈액에서 세균이나 진균이 발견된다. 임신 또는 분만 중에 모체가 감염되었거나 조기 파수된 경우 걸릴 확률이 높다. 치료를 늦게 시작하거나 치료하기 어려운 균에 감염됐을 경우에는 사망하거나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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