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의 각 부위별 특징
대천문
이마와 정수리 사이에 있는 마름모꼴의 물렁물렁한 부위이다. 신생아는 어른과 달리 머리뼈 조각들이 꼭 맞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정수리 부분에 뼈가 없는 물렁물렁한 부위가 있는 것이다. 마치 숨을 쉬듯이 움직이기도 하며, 아기가 울거나 긴장하면 약간 불룩해진다. 이처럼 머리의 두개골이 닫히지 않고 부드럽게 열려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생후 18개월 정도 될때까지 아주 빨리 커지는 뇌의용량이 들어갈 공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이다. 생후 12~18개월에 완전히 닫힌다.
(*대천문이 저절로 닫힐 때까지는 그 부위를 심하게 누르거나 압박을 주는 일이 없도록 주의한다. 머리는 서늘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머리카락
머리숱이 거의 없는 아기가 있는가 하면, 까만 머리카락이 텁수룩한 아기도 있다. 머리숱은 개인차가 크고 검은 머리, 갈색 머리 등 색깔도 다양하다. 백일이 가까워 지면 배냇머리가 빠지기 시작해 돌 무렵이면 제대로 된 머리카락이 자라난다. 간혹 비듬 같은 것이 보이는데, 태지가 낀 것으로 곧 없어지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눈
빛에 민감해 실눈을 뜰 때가 많고, 대부분의 시간을 잠으로 보내기 때문에 눈동자를 제대로 보기가 어렵다. 눈을 제대로 뜨지 않고 항상 졸린 듯이 무겁게 깜빡거리거나 한쪽 눈밖에 뜨지 못하는 아기도 있다. 대개 며칠 지나면 괜찮아지지만 2주정도 지속되기도 함다. 눈동자는 검은색이나 갈색을 띄며 일시적으로 충혈되는 경우도 있다. 신샌아는 파란 계통의 색은 거의 볼 수 없고, 원색 계통의 붉은색이나 노란색만 볼 수 있다. 아기가 사물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위치는 안았을 때 엄마 얼굴까지의 거리인 25cm 정도이다. 생후 2~4주 정도면 눈의 초점이 맞기 시작하고 6개월 돼야 사물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출생 직후 아기 눈에 붉은 핏줄이 서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출산 때 압박에 의해 결막 모세혈관이 터진 것. '결막출혈'이라고 하는데, 눈 건강이나 시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코
대부분의 경우 납작하지만 자라면서 콧대가 오똑해지며 제 모양을 찾는다. 콧구멍은 매우 작아서 담요가 옷의 먼지 · 털 · 담배 연기 등에도 쉽게 막히며, 조금만 막혀도 숨소리가 거칠어지므로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아기가 재채기를 한다면 콧구멍이 막혀서 그런 것. 신생아는 코 호흡밖에 할 수 없기 때문에 코가 막히면 숨을 쉬기 어렵다. 실내 먼지가 일지 않도록 주의하고 콧구멍을 뚫어준다. 냄새에 민감해 엄마의 젖 냄새를 잘 맡고, 혼자 젖을 찾아 임에 물 수 있다. 엄마 냄새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기도 한다.
귀
모양이 이상하거나 좌우 대칭이 맞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좁은 자궁 안에서 귀가 눌려 있었기 때문이다. 곧 제 모양을 찾는다. 또 아기 귀에 귀지 같은 것이 보인다고 해서 함부로 면봉으로 제거해서는 안 된다. 목욕 후 귀에 남은 물기는 가제 손수건을 이용해 닦아준다. 생후 일주일이 지나면 작은 소리에도 반응해 소리가 나면 놀라거나 눈을 깜박거리는 등 미세한 움직임을 보인다.
입
입술 주변과 혀의 감각이 잘 발달해 있다. 입 근처에 손가락을 갖다 대면 손가락 쪽으로 입을 돌리며 빨려고 하는 반사 반응이 나타난다. 미각은 생후 2주간 급속도로 발달하는데, 신생아도 단맛 · 쓴맛 · 신맛 등을 모두 느낄 수 있다. 분유나 임마 젖의 달짝지근한 맛을 좋아하며 신맛이나 쓴맛은 싫어한다. 간혹 입술에 물집이 생기기도 하는데,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없어진다.
가슴
손을 대보면 심장박동이 매우 빠른 것을 느낄 수 있다. 호흡이 불규친한 편이며 보통 분당 30~40회 정도 호흡한다. 남아든 여아든 가슴이 약간 부풀어 잇는데, 엄마의 호르몬이 태반을 통해 아기의 유방에 영향을 미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딱딱하거나 모유 같은 분비물이 나오기도 하는데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 시기에 아기 젖을 짜주지 않으면 함몰유두가 된다는 말이 있는데, 전혀 근거가 없아.
손톱
엄마 배 속에서도 손톱이 자라기 때문에 손톱이 제법 긴 경우가 있다. 종이처럼 얇고 연약하지만 매우 날카로워 자기 얼굴에 상처를 낼 수 있다. 따라서 제때 잘라주어야 한다. 자를 때는 신생아용 손톱가위를 이용한다.
피부
하얀 막 같은 매끈한 태지로 덮여 있다. 출산 예정일에 맞춰 태어난 아기는 피부도 매끄럽고 살집도 좋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나 체중이 적게 나가는 아기는 주름이 많고 탄력도 떨어지는 편이다. 간혼 혈관이 들여다보이기도 한다. 혈액순환 기능이 미숙해서 적당히 붉은 빛을 띠는 부위가 있는가 하면, 손발처럼 심장에서 먼 부위는 푸르스름하다. 울음을 터뜨리면 피부가 갑자기 빨갛게 변하면서 붉은 반점들이 도드라지기도 하지만, 금세 원래 피부색으로 되돌아오므로 걱정할 필요 없다.
(*등과 귓볼, 볼이 도드라운 솜털로 덮여있어 만지면 보송보송한 느낌이 난다. 솜털은 생후 1년 안에 배냇머리처럼 빠진다)
몽고점
주로 엉덩이에 많이 나타나며, 색깔은 진하기도 하고 옅은 흔적만 보이기도 한다. 크기도 2~10cm 정도로 개인차가 크고, 간혹 엉덩이부터 등까지 퍼져 있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생후 몇 개원 내에 없어지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4~5년 이상 남아 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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