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임신, 임신초기 직장 생활

고령 임신의 기준

만 35세 이상이면 고령 임신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산부인과학회는 고위험 임신으로 분류할 수 있는 고령 임신의 기준 연력을 초산 여부와 관계없이 35세로 봅니다. 아이를 처음 가졌든 둘째 이상이든 35세부터는 고령 임신부로 분류하는 것입니다. 최근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고령 임신부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모든 고령 임신을 고위험 임신으로 분류하지만 단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건강 상태는 사람마다 다르고 과거에 비해 영양 상태와 의료 기술의 수준이 향상되었기 때문입니다. 고령 임신부의 생활 수칙을 잘 지키고 필요한 검진을 제때 받는다면 안전하고 수월하게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습니다.

 

고령 임신 시 조심해야 할 트러블

임신합병증, 자궁외임신 위험성

고령 임신부는 임신중독증이나 고혈압이 나타날 확률이 20대 임신부에 비해 2배 이상 높고, 임신 중 당뇨병에 걸릴 확률도 3배나 높습니다. 연령이 높을수록 자궁외임신의 가능성 또한 높습니다. 자궁외임신은 태아의 생존과 임신부의 건강에 치명적이며 자연유산, 조산이 되기 쉽습니다. 임신 초기에 유산될 가능성도 높은 편입니다. 일반적 건강 상태의 20대 임신부가 유산을 경험할 확률은 12~15%, 이에 비해 고령 임신부는 그 확률이 20%나 됩니다. 임신 초기 유산의 가장 큰 원인은 염색체 이상입니다. 조산은 출산 예정일 기준으로 3주 이상 일찍 분만하는 경우를 말하는데, 고령 임신부는 고혈압이나 임신중독증 등 임신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일반 임신부보다 높아 조산의 확률 또한 높습니다.

 

기형아 출산 가능성

자궁의 기능이 떨어져 있으면 태아에게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기 힘들고, 이런 환경은 태아에게 기형이나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20대 임신부에 비해 고령 임신부의 기형아 출산 비율은 최대 7배까지로 봅니다. 20대나 30대 초반 임신부에게는 선택인 기형아 검사가 고령 임신부에게는 필수입니다.

 

 

고령 임신부 생활의 수칙

고령 임신이라는 말 자체가 임신부 당사자에게는 큰 부담과 걱정으로 다가옵니다. 실제로 건강과 태아 상태에 이상이 없는데도 나이를 의식해 지나치게 걱정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임신부가 많습니다. 건강에 이상이 없고 적절한 영양 섭취와 운동을 하고 있다면 35세 이후에 임신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물론 고령 임신에 따르는 위험 요소가 있긴 하지만, 조심하면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일 뿐입니다. 미리 걱정하며 두려워하지 말고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시면 됩니다.

 

산전검사

고령 임신부는 기본 산전 검사를 더욱 철저하게 받아야 합니다. 고령 임신은 임신부뿐 아니라 태아에게도 위험 부담이 있기 때문에 질찰과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의사의 판단에 따라 융모막 검사, 양수 검사, 정밀 초음파 검사 등 추가적으로 검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운동

고령 임신부는 골반과 척추의 유연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자연분만 시 진통 시간이 길어질수 있습니다. 항상 굽이 낮고 편한 신발을 신고, 하루 30분씩 가볍게 걸으며, 임신부 요가를 해서 몸을 부드럽게 풀어주면 좋습니다. 라마즈나 소프롤로지 강좌를 통해 자연분만 상황에 대비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자세와 행동

나이가 들수록 운동 능력이나 반사신경 기능이 조금씩 떨어집니다. 본격적으로 배가 불러오는 임신 중반기 이후에는 행동이 눈에 띄게 둔해지므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계단이나 화장실, 베란다의 바닥에 미끄러짐 방지 테이프를 붙이고 무거운 것을 들거나 걸터앉는 자세, 침대에 올라서는 자세는 피해야 합니다.

 

야근이 잦거나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직장에 다니는데, 임신 중 직무상 배려를 받기 힘들다면 휴직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시간 서서 일하는 것도 조기 유산의 가능성을 높이므로 절대 피해야 합니다. 몸이 힘들다는 느낌이 들면 즉시 조용한 곳을 찾아 다리를 높이고 휴식을 취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임신 사실을 빨리 알리고 배려를 받도록 합니다.

 

 

임신 초기 직장 생활

임신 사실을 직장에 빨리 알립니다.

전업주부에 비해 신체적 · 정신적 부담이 커서 본인의 몸 상태를 체크하기 힘듭니다. 일에 열중하다 보면 유산이나 조산, 임신중독증의 징후를 알아채지 못할 수 있습니다. 임신 사실을 빨리 알려 동료들의 이해를 구하며, 무리한 회식 자리에는 참석하지 못한다고 미리 양해를 구해야 합니다.

 

평소보다 열량 소모가 많아 금세 배가 고파집니다. 그렇다고 자주 식사를 할 수는 없으므로,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간식을 준비해두었다가 허기를 느끼거나 기운이 달릴 때마다 조금씩 섭취합니다.

 

매일 한끼 이상을 외식으로 해결하므로 과일과 채소를 골고루 섭취하기 어렵고 염분 섭취가 늘어납니다. 염분을 많이 섭취하면 부종과 임신중독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간식으로 과일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임신 중에는 소변이 자주 마려운데, 주위의 시선을 의식해 소변을 참으면 방광염이나 신우염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찬 바람을 직접 쐬면 자궁 수축이 일어나 유산이나 조산이 될 위험이 있습니다. 냉방 중이라면 바람을 직접 쐬지 않도록 에어컨이나 선풍기 방향을 바꾸고, 가디건 등을 준비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일하면 하반신 부종, 정맥규 등이 생깁니다. 컴퓨터를 할 때는 30분마다 5분 정도 쉬고, 틈틈이 통풍이 잘되는 곳으로 나가 간단한 체조나 심호흡으로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풉니다.

 

출퇴근 시 주의할 점

출퇴근 시간의 버스나 지하철은 많은 사람으로 붐비고 공기도 탁해서 좋지 않습니다. 사람들에게 치여 배에 충격을 줄 수 있고, 서두르다 보면 발을 헛디디거나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출근 시간보다 약 30분 정도 일찍 나와 여유있게 출근하면 좋습니다.

 

임신 중에는 몸의 균형이 깨져 넘어지기 쉽습니다. 게다가 굽이 높은 신발을 신으면 골반과 허리에 부담을 줍니다. 굽 낮은 신발을 신되, 너무 낮은 신발은 걸을 때 생기는 진동이 허리에 전달되어 충격을 주므로 3cm 정도의 넓은 굽이 적당합니다.

 

버스나 지하철에 탈 때는 흔들림이 심한 뒤쪽보다 중간에 서거나 앉는 것이 안전합니다. 서 있을 때는 손잡이를 잡거나 의자에 몸을 기대야 급정거 시에도 넘어지지 않습니다. 자리에 앉을 때는 의자를 등을 수직으로 붙이면 진동이 고스란히 전달되므로 몸을 가볍게 기대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임신부 배려석에 앉는 것도 좋은방법입니다.

 

차를 타고 가는 도중 속이 울렁거리거나 현기증이 나면 바로 내려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비포장도로처럼 함한 길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을 하면 호르몬의 영향으로 반사 신경이 둔해지므로 운전이 익숙하지 않다면 운전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