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성공 요령(2)
힘들어도 첫 한 달간은 엄마가 직접 수유한다
산후조리하는 기간에도 엄마와 아이는 한 방에서 먹고 자야한다. 산후조리원에서 조리하는 엄마라면 다른 것은 조리원에 맡기더라도 수유만은 직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가 배고프다고 보내는 신호를 제일 잘 알아챌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엄마이기 때문이다. 특히 산후조리원에서는 한 명의 간호사가 여러 아이를 돌보기 때문에 자칫 아이의 신호를 놓칠 수 있다. 첫 한 달은 모유수유 자체가 힘들게 느껴지는데, 이 시기만 잘 넘기면 모유수유가 한결 쉬워져 오히려 분유 먹이는게 더 힘들고 귀찮게 느껴진다. 물을 끓이고 적정 온도로 식혀서 분유를 타고, 알맞은 온도를 확인해야 하며, 젖병을 씻고 삻아서 소독하고 말리는 뒤처리 또한 번거롭기 때문이다.
젖병이나 노리개젖꼭지를 사용하지 않는다
의학적 이유로 피치 못하게 젖을 물릴 수 없는 상황이거나 분유 등으로 보충식을 먹여야 하는 경우라도 젖병 대신 컵이나 약을 먹이는 컵, 숟가락, 주사기 등을 사용한다. 신생아 시기에 젖병의 젖꼭지를 빨아본 아이는 좀처럼 엄마 젖을 빨지 않으려 하기 때문. 이것을 '유두 혼란'이라고 하는데, 젖병의 젖꼭지와 엄마 젖꼭지의 구조가 달라서 정작 엄마 젖꼭지를 물 때 힘들어하는 것이다. 따라서 생후 4주 이내에는 젖병이나 노리개젖꼭지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아야 모유수유에 성공한다.
유방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한다
아이에게 젖을 먹이기 전에는 엄마의 손과 가슴을 깨끗이 하고, 먹인후에는 젖꼭지를 물로 헹궈낸다. 브래지어는 항상 청결한 것을 사용하고, 흘러넘치는 젖을 흡수하는 수유패드도 자주 갈아주어야 한다. 젖꼭지에 상처나 물집이 생기지 않았는지도 유심히 살펴본다. 유두에 생긴 상처에 세균이 침입하면 유선염으로 이어질 수 있고, 통증으로 인해 모유수유를 포기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혼합 수유를 했거나 약물을 복용했어도 모유수유가 가능하다
출산 후 병원에서 아이에게 임의로 분유를 먹였거나, 모유수유 중 엄마가 약물을 복용한 경우, 엄마에게 질병이 있는 경우에도 대부분 모유수유가 가능하다. 흡연을 하는 산모라도 분유를 먹이는 것보다는 모유를 먹이는 것이 아이에게 좋다. 모유수유를 해도 되는 상황인지 잘 모를 때는 산모가 임의로 판단하지 말고 병원 진료를 받은 다음 결정한다. 약물이나 질병때문이 아니라면 수유 상담사가 있는 병원, 또는 전문 상담 기관에서 상담을 받아 해결책을 찾는다.
젖이 잘 나오는 식단
모유수유에 도움되는 음식
미역국과 사골 국물을 출산 이후 꾸준히 먹으면 모유수유에 도움이 된다. 모유의 맛과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비타민 · 미네랄 · 칼슘 등이 많이 들어 있는 녹황색 채소와 뿌리 채소를 많이 먹는다. 특히 시금치는 철분을 많이 함유하고, 흡수율도 높은 편이라 모유수유를 하는 산모에게 좋다. 흰 살 생선 역시 모유를 잘 나오게 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단백질이 풍부한 조기와 대구가 제격이다. 참치 · 꽁치 등 등푸른 생선이나 닭고기 · 돼지고기 · 쇠고기 등 육류, 고단백 · 저지장 식품인 간 · 달걀 · 콩 등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미역 등 해조류와 생우 · 홍합 등의 어패류를 국이나 찜, 샐러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해 먹는다. 해조류에는 칼슘이 풍부해 모유분비와 산후 회복에 좋다.
수유 중 음식 섭취량
모유수유를 위해 추가로 섭취해야 하는 음식의 양은 하루 300kcal 정도. 식사할 때마다 밥 3분의 1공기, 쇠고기미역국 3분의 1그릇 정도 더 먹으면 채워지는 양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먹는 양이 아니라 균형 잡힌 식단에 따라 골고루 먹는 것이다. 모유수유를 하면 갈증을 더 느끼는데, 수유 전 물이나 주스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서 모유 분비를 촉진한다. 단, 지나치게 많은 수분을 섭취하면 오히려 젖양이 줄어들 수 있고, 다리가 붓거나 몸이 처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 작용을 하므로 되도록 마시지 않는다.
실패하지 않는 수유 노하우
초유는 냉동 보관했다가 먹인다
초유는 출산 후 길게는 일주일까지 나오며, 단백질이 많고 지방과 당분은 적어 신생아가 소화하기 쉬울 뿐 아니라 풍부한 영양소와 면역 물질을 함유해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출생 직후 아이에게 초유를 먹이는 것이 좋지만 그러지 못했다면 유축기로 초유를 짜서 항균 모유 저장팩에 담아 냉장 혹은 냉동 보관한다. 먹이는 방법은 모유를 짜서 보관했다가 먹이는 방법과 같다. 초유는 나중에라도 꼭 먹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마음이 편해야 모유량도 늘어난다
수유 중에는 느긋하고 편안한 마음을 갖는다. 마음을 편안히 가져야 긴장이 풀려 유방의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고, 모유도 잘 나온다. 마음이 불편하고 긴장한 상태에서는 몸도 위축돼 모유 분비가 줄어들수 있으니 주의한다.
자세를 바꾸면 모유가 잘 나온다
아이를 안고 젖을 먹이는 것이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다양한 자세로 젖을 먹이는 방법도 연습해본다. 이렇게 여러 각도로 젖을 먹이면 유선이 골고루 자극받아 젖이 더욱 잘 나오고 모유수유 중 나타날 수 있는 유방의 갖가지 트러블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후 일주일, 병원에 가서 모유수유 상태를 점검받는다
모유수유가 잘되지 않아 포기하는 시기는 대해 출산 후 한 달 이내이다. 이렇다보니 첫 검진을 위해 출산 4주 후에 병원에 가면 모유수유를 포기한 뒤인 경우가 많고, 그 중 대다수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원인이다. 모유수유 계확을 세웠다면 출산 후 일주일 내에 모유수유에 대해 전문 지식을 가진 소아청소년과나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검진을 받는다. 특히 생후 일주일 이내에 아이가 제대로 엄마 젖을 먹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는 출생 당일부터 지금까지 하루 종일 아이가 젖 먹는 시간과 횟수, 대소변 횟수와 상태 등을 기록해서 가져간다.
(*생후 5~7일이면 너무 진하지 않은 소변을 하루 6회, 대소변은 3~4회 이상 봐야 엄마 젖을 충분히 먹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수유 전에 미리 젖을 조금 짜둔다
가슴이 딱딱하면 아이가 빨기 힘들어한다. 모유량이 너무 많아도 아이가 사레에 걸릴 수 있으므로 수유하기 전 작은 잔 하나 정도 양의 모유를 짜내면 분비가 한결 원활해진다. 수유 후에는 남은 모유를 확실하게 짜내 젖을 완전히 비운다. 모유가 더 잘 나올 뿐 아니라, 모유수유로 인한 가습 트러블도 줄일 수 있다.
전유 VS 후유 |
수유를 시작할 때 나오는 묽은 젖은 전유, 젖먹이기가 진행됨에 따라 뽀얗게 나오는 젖은 후유라 한다. 전유는 단백질, 비타민, 유당, 미네랄, 수분이 풍부하고 지방 함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며, 후유는 전유에 비해 지방이 50%정도 많이 함유되어 아이에게 포만감을 주고 체중을 안정적으로 늘게 한다. 전유와 후유 중 어느쪽이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성장 발달을 위해서는 둘 다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유와 후유를 균형있기 먹이기 위해서는 아이가 후유까지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한쪽 젖을 적어도 10분이상 물려야 한다. 흔히 아이가 푸르스름하고 묽은 변을 보면 전유를 많이 먹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의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잘못 알려진 사실이다. |
젖이 부족할 땐 유방 마사지를 한다
모유량이 부족하다 싶을 때는 손을 깨끗이 씻고 따뜻한 물을 적신 타월로 유방을 닦은 후 마사지한다. 뜨거운 수건으로 5분정도 유방 찜질을 하는 것도 좋다.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유선이 확장돼 젖이 잘돈다. 그러나 젖이 불었을 때 마사지를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이때는 찬물을 적신 타월로 냉찜질을 한다. 통증을 줄이고 모유 분비를 억제할 수 있다.
집안일을 잠시 미루더라도 잠을 충분히 자야 모유가 잘 나온다
출산 후 2~3개월 동안 산모는 피로감을 매우 심하게 느끼는데, 산모가 피로하거나 반대로 긴장해 있으면 젖을 생성하는 호르몬인 프로락틴의 분비가 억제되어 젖이 잘 나오지 않으므로 느긋하게 낮잠을 자거나 쉬는 것이 좋다. 집안일을 어느정도 미루더라도 피곤하면 언제든지 쉰다. 지나친 흡연과 음주 역시 프로락틴의 분비를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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