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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그리고 출산

수유 트러블, 엄마와 아이를 위한 대처법

by Emily B 2022.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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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나타나는 문제

'모유의 양이 많은 경우' -> 수유하기 전 젖을 조금 짜낸다

모유량이 많아 한꺼번에 많은 양이 아이의 입안으로 들어가면 아이가 사레가 들리기 쉽고 오히려 배불리 먹지 못한다. 젖을 빨면서 소란스럽게 꿀꺽꿀꺽 삼키는 소리를 내고, 사레가 자주 들리며, 숨이 막혀 헐떡거리다가 결국 젖에서 입을 뗀다면 모유량이 너무 많은 것. 이럴 때는 수유하기 전에 젖을 조금 짜내고, 수유할 때는 한쪽 젖만 집중적으로 물리는 것이 좋다. 아이가 빨지 않는 나머지 한쪽 젖에서 서서히 모유량이 줄어 먹이기 적당한 수준이 되면 젖을 바꿔 먹인다.

 

'모유의 양이 적은 경우' -> 수유 자세를 먼저 점검한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아이가 배를 채우지 못할 정도로 모유량이 적은 엄마는 거의 없다고 말한다. 손으로 짰을 때 모유가 적게 나오는 것만 보고 모유량이 적다고 판단해서는 곤란하다. 젖은 아이가 입에 물고 빨아야 더 많이 나온다. 모유를 먹는데 30분 이상 걸리고, 충분히 젖을 물렸는데도 배고픈 듯 젖꼭지를 계속 빨면서 물고 있을 때, 모유를 먹은 후에도 잠을 잘 안 자고 자더라도 자주 깨서 보챌 때, 몸무게가 순조롭게 늘지 않을 때,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도 소변량이 적다면 실제로 아이가 섭취하는 모유의 양이 적은 것일 수 있다. 이때는 엄마의 수유 자세가 잘못되어 아이가 젖은 먹지 못하고 유두만 빠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봐야 한다. 젖 먹이는 간격이 길어도 아이는 제대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한다. 수유 자세가 원인이 아니라면 모유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는 유방 마사지를 해본다.

(*아이가 젖을 빨 때 아랫입술을 당겨서 아이 입술과 엄마 유두 사이에 아이 혀가 보이는지 살펴본다. 만일 혀가 보이지 않으면 엄마 젖 대신 자기 혀를 빨고 있는 것이므로 유륜을 아이 입에 더 깊숙히 밀어넣는다)

 

'편평유두라 아이가 빨지 못할 때' -> 수유 자세를 바꾼다

편평유두는 아이가 정확하게 물었는데도 튀어나오지 않고 편평해지면서 다시 들어간다. 그뿐 아니라 물어도 입에 잘 걸리지 않아 유두가 쉽게 빠지므로 아이가 젖을 빨기가 매우 어렵다. 이 때문에 아이는 몇 차례 시도하다 젖을 거부한다. 그렇더라도 섣불리 포기해서는 안되다. 꾸준히 물리면 유두 모양이 변하기 때문이다. 더욱 정확한 수유 자세로 꾸준히 젖을 물린다.

 

 

Q. 젖몸살이 심할 땐 어떻게 해야 할까?

A. 스팀타월로 유방을 감싸서 찜질하면 아프고 부운 유방이 가라앉는다. 뜨거운 물에 타월을 담갔다가 물기를 짜고 따뜻한 상태에서 유방을 감싸 찜질한 후 유방 마사지를 하면 효과가 더 좋다. 그냥 딱딱한 상태에서 마사지하면 무척 아프고, 잘못하면 젖몸살 증세가 심해진다. 출산한 이튿날부터 일주일 동안 매일 하는게 좋으며 하루 1회, 30분 정도 한다. 그러나 젖이 너무 많이 고여 열이 날 때나 심하게 지쳐 있을 때는 하지 않는다.

 

'젖이 단단해졌을 때' -> 평소보다 더 자주 물린다

모유량이 늘 때 제대로 먹이지 않으면 유방에 젖이 고여 꽉 찬 느낌이 들다가 점차 단단해지면서 극심한 통증이 찾아온다. 이것을 유방 울혈이라고 한다. 심하면 유륜까지 팽팽해지기 때문에 통증이 더할 뿐 아니라, 아이가 젖을 물고 있기 어렵고 젖을 짜도 잘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아파도 참아가며 모유수유를 계속해야 함다. 그래야 젖몸살이 없어지고 모유량도 서서히 늘어나며 아이도 엄마 젖 빨기에 익숙해진다. 남은 젖을 손으로 짜내는 것도 유방 울혈 치료에 도움이 되지만, 아이에게 젖을 자주 물리고 충분히 빨리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젖꼭지에 상처가 났을 때' -> 유두 보호기를 사용한다

유두의 피부가 약해서 상처가 생길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수유 자세가 잘못된 것이 원인이다. 수유 중 아이 몸을 안정감있게 받쳐주지 못해 아이가 무리하게 힘을 주면서 상처를 내는 것이다. 따라서 상처가 자주 난다면 수유 자세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유두에 상처가 나서 피가 나오는 경우 아이가 피를 삼켜도 아무런 지장이 없으므로, 이 때문에 모유수유를 중단하지 않는다. 유두에 상처가 났을 때는 유두 보호기를 끼우면 도움이 된다. 속옷에 쓸리지 않아 통증이 덜하고 상처도 빨리 아문다. 비누와 연고를 쓰면 오히려 상처가 덧날 수 있다.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게 좋으며, 모유 자체에 피부 트러블 치료 성분이 있으므로 수유 후 젖을 짜저 아픈 부위에 바르고 그대로 가슴을 내놓고 말리는 편이 낫다.

 

'젖몸살이 심할 때' -> 타이레놀이나 부르펜을 먹는다

유방 울혈이 있을 때는 통증 때문에 젖 물리기를 꺼릴 수 있다. 이럴 때는 모유수유를 꾸준히 하되, 전문의와 상담해서 타이레놀이나 부르펜 등 안전한 진통제를 먹어 통증을 완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젖몸살이 심할 때는 직접 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것이 가장 좋고, 그러고 나서 필요하면 유축기로 남은 젖을 짜낸다. 유두에서 피가 나도 젖은 먹일 수 있으므로 겁먹지 말고 그대로 빨린다.

 

'병원에서 분유를 먹었던 아기' -> 혼합 수유로 시작한다

병원에서 산모에게 모유수유 의지를 묻지 않고 분유수유를 했더라도 생후 3개월 이전이면 교정이 가능하다. 우선 혼합 수유로 시작해 완전 모유수유로 전환한다. 무엇보다 좋은 건 산전 진찰을 받을 때부터 담당 의사에게 출산 후 모유수유를 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밝히는 것. 그래야 병원에서도 아이를 낳고 30~1시간 이내에 첫 젖을 물리도록 도와주고, 섣불리 젖병을 물리지 않는 등 모유수유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게 배려한다.

 

'간염 보균자라 젖을 먹이지 못할 때' -> 적절한 치료로 감염을 막는다

엄마가 B형간염 항원 보균자인 경우라도 출생 직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모유수유를 할 수 있으며, 모유수유를 한다고 해서 아이가 B형간염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엄마가 B형간염 보균자이고 유두상처로 인해 피가 섞인 모유를 아이에게 먹이더라도, B형간염 바이러스가 아이에게 전염되지는 않는다. 단, B형간염 항원 보균자인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출생 후 12시간 이내에 헤파빅(B형간염 면역글로불린)과 B형간염 예방접종을 하고 만 1개월에 2차, 만 6개월에 3차를 접종한 후 생후 9~15개월에 항체 검사를 해야 한다.

 

아이에게 나타나는 문제

'아이 몸무게가 늘지 않는다' -> 엄마의 생활 습관을 점검한다

생후 2~3주가 지나도록 아이가 평균 체중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거나, 체중이 잘 늘다가 갑자기 늘지 않으면 엄마는 모유의 질이나 양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한다. 그렇더라도 성급하게 모유를 끓거나 혼합 수유를 결정해서는 안된다. 일단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순서다. 아이가 몸이 아파도 젖을 잘 빨지 못해 몸무게가 늘지 않기 때문이다. 진찰 결과 아이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모유수유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휴식을 취하는지, 영양 섭취를 제대로 하는지 등 엄마의 생활 습관과 식사 습관을 점검해봐야 한다.

 

'잘 빨지 못하고 칭얼댄다' -> 실제 먹는 양을 체크한다

수유 첫날부터 젖을 잘 빨지 못하는 듯 보이면 아이가 실제로 먹는 양을 체크해봐야 한다. 대소변 보는 횟수와 양으로 아이가 먹는 양을 가늠할 수 있는데, 생후 1개월 전후엔 하루 100~300ml 정도가 적정량이다. 최대 20회까지 소변을 본다는 점을 감안해 1회 소변량과 동량의 물을 기저귀에 부어서 손으로 들어 무게를 느껴보고 기저귀를 갈아줄 때마다 무게를 측정한다. 무게가 적당하면 소변을 잘 본다는 신호이므로 걱정할 필요 없다.

 

'영앙이 부족할 것 같다' -> 모유는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진다

분유는 아이가 돌이 지나 어른과 같은 종류의 식사를 하게 되면 차차 끓어야 한다. 고칼로리인 분유를 돌 이후에도 계속 먹이면 밥을 거부하거나 소아 비만에 걸릴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유라면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돌이 지나면 아이의 주식은 밥이 되어야 하지만, 간식처럼 모유를 계속 먹이는게 바람직하다. 아이 상태ㅏ에 따라 모유도 성분이 변화해 칼로리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생후 2년까지 모유를 먹이라고 권장한다. 심지어 엄마가 모유를 끓을 시기를 정하는게 아니라 아이가 모유를 거부할 때까지 계속 먹여야 한다는 게 요즘의 추세이다. 일본에서는 아이가 모유를 원하는 한 계속 먹인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만 3세가 될때까지도 모유를 먹이는 엄마가 많다. 모유의 좋은 성분은 생후 2년이 지나도 줄지 않으며, 오히려 생후 1년이 지나면 면역 성분이 더욱 강화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모유수유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
가까운 구청이나 시청의 보건소를 비롯해 종합병원, 대학병원, 산부인과에서도 모유수유 교육을 실시한다. 유니세프에서도 임산부와 가족을 위한 모유수유 교육을 실시하는데, 자세한 사항은 유니세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이사랑(www.childcare.go.kr)
대한모유수유의사회(www.bfmed.co.kr)
홈페이지에서는 게시판을 통한 온라인 모유수유 상담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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