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 기준은?
발열은 직장의 체온을 측정했을 때를 기준으로 38℃ 이상인 경우를 말하며 고열은 40℃ 이상인 경우를 정의하는 말이다. 정상 체온의 기준은 직장 체온을 기준으로 36.6~37.9℃를 말하고 이른 저녁에 가장 높고, 아침에 가장 낮다. 하루 중에도 변동이 있을 수 있고 정상 범위 내에서의 변화는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인 발열은 일주일에 걸쳐 서서히 내려가는 데 반해 세균 감염으로 인한 발열은 효과적인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면 신속하게 떨어진다. 물론 조직 손상이 심한 경우는 항생제로 세균이 급속도로 전멸하더라도 발열, 염증 반응이 며칠 더 지속될 수 있다. 열이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오르내리는 경우가 있고 정상체온으로 내려오지 않고 계속 올라가 있을 때도 있다.
감기 및 장염 같은 바이러스 감염이 있는 경우나 중이염, 인후염, 편도선염, 부비동염 등과 같이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는 세균 감염이 가장 흔한 발열과 고열의 원인이다. 열이 나는 양상은 원인을 판별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아이가 열이 날 때 몇 도까지 오르고, 해열제 반응은 어떤지, 간격은 어느 정도인지 세심히 살펴줘야 한다.
Q. 겨드랑이 체온계와 고막 체온계 중에 어느 것이 더 정확할까?
A. 어떤 것을 사용해도 괜찮다. 신속하고 간편하게 잴 수 있다는 점에서는 고막체온계가 더 낫고 중심 체온과 더 가깝다. 하지만 신생아나 영아의 경우는 외이도에 고막체온계를 적절히 위치시키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럴 경우에 겨드랑이 체온계가 더 정확할 수 있다. 또한 겨드랑이 체온계도 아이가 움직이면서 제 위치에 있지 않을 경우에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Q. 약국에서 사온 해열제 약병에 연령별로 복용량이 적혀있는데 소아과 의사가 먹이라는 용량과 다를 때는?
A. 몸무게에 맞춰서 먹이는 것이 정확하며 연령별 투여량보다는 몸무게별 투여량이 용법에 맞다. 약병의 연령별 권장 용량의 경우 몸무게를 정확히 알지 못할 경우에 어림잡아 투여하는 방법이다. 유통되는 아세트아미노펜 시럽의 경우 1ml에 32mg이 들어있으므로, 몸무게(10kg)당 3~4.5ml가 1회 용량이다. 하루에 5회까지 먹일 수 있다. 성인 기준 일일 최대 투여량은 4000mg이다. 이부프로펜 시럽의 경우 1ml에 20mg이 들어 있으므로, 몸무게(10kg)당 2.5~5ml가 1회 용량이다. 하루에 3~4회 이상은 먹이지 않는다. 성인 기준 일일 최대 투여량은 3200mg이다. 덱시부프로펜 시럽의 경우 1ml에 12mg이 들어 있으므로, 몸무게(10kg)당 4~5.5ml가 1회 용량이고 하루에 4회를 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Q. 몇 개월부터 해열제를 먹여도 될까?
A. 아세트아미토펜의 경우 특별히 연령제한이 없지만, 신생아나 2개월 미만 영아일 경우 열이 나는 원인을 파악할 때까지 해열제를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접종 후 발열 등 열이 나는 원인을 알고 아이의 상태가 나쁘지 않을 경우 먹여도 되지만, 원인을 모를 경우에는 먹이면 안된다. 이부프로펜이나 덱시부프로펜의 경우 6개월 이상의 어린이에게만 투여 가능하다.
Q. 열이 날 때 응급실을 꼭 가야하는 경우는 언제?
A. 아이가 아플 때 즉시 응급실을 가야하는 경우는
· 아이가 생후 2개월 미만이고 중심 체온이 37.8℃가 넘는 경우, 생후 3개월부터는 40℃ 이상의 열이 안 떨어질 때
· 아이의 몸이 뻣뻣해지고 눈동자가 돌아가거나, 팔다리를 흔드는 경련을 일으킬 때
· 아무리 달래도 계속 울고, 그냥 만지기만 해도 아픈 것처럼 자지러지게 울고, 반응이 없거나 몸이 처져서 흐느적거릴 때
· 온몸에 자주색 반점이 생길 때
· 콧구멍을 깨끗히 해주어도 숨 쉬기를 힘들어 할 때
· 아이의 목이 뻣뻣하고, 고개가 잘 숙어지지 않을 때
· 더운 날 직사광선 아래에 있거나 문이 닫힌 차 안에서 외부 열에 노출된 후 열이 나기 시작할 때에는 열사병 가능성이 있으므로 바로
· 옷을 많이 입혔거나 담요를 둘둘 말고 있어서 적당히 열이 있던 아이가 갑자기 체온이 오를 때
· 아기가 열이 나면 즉시 병원으로 오라고 의사가 지시했을 때
· 아이에게 뭔가 크게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무슨 문제일지 잘 모르겠을 때
Q. 아이에게 해열제를 먹이고 1시간 후에 다시 먹였을때, 괜찮을 까?
A. 그정도로는 별다른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체온을 다시 재고 컨디션을 잘 살펴봐야 한다. 다음번부터는 6~8시간 간격을 두고 먹이는 것이 좋다.
Q.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안 떨어지는데 수액 치료를 하면 열이 떨어진다. 열이 날 때 수액 치료가 도움이 되는건가?
A. 높은 체온은 염증 반응을 증가시키고 대사를 증가시킨다. 산소 소모량도 많아지고, 이산화 탄소 발생량도 증가하며 심박동, 심박출량을 증가시키므로 심장 질환이나 만성 폐질환이 있거나 당뇨병, 대사 이상 환자에서는 발열로 인한 대사 증가가 문제가 된다. 또 6개월 ~5세 소아에게서는 열성 경련을 유발할 수 있고 간질 환자에서도 경련을 유발할 수 있다. 발열로 증가된 대사로 수분 요구량이 늘어나는데, 이를 보충하는 것이 탈수 방지에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직접적인 해열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열이 날 때 단순히 해열효과를 위해서 수액 치료를 하는것은 좋지 않다.
Q. 아이가 열이 날 때 춥다고 하면 이불을 덥어줘야 할까?
A. 오한은 감염 등이 있을 때 우리 몸이 생리적 반사 반응으로 근육을 수축시켜 체온을 올리려고 하는 작용이다. 오한이 있으면 피부에 소름이 돋는 느낌이 생기고, 말초 혈관이 수축하면서 팔다리의 체온 저하를 일으킨다. 발열이 있으면서 오한이 너무 심할 때에는 얇은 이불을 덮어주어도 된다. 하지만 두꺼운 이불을 주는 것은 좋지 않다. 땀을 빼야 열이 떨어진다는 말은 위험한 발언이다. 덥게 입히면 체온이 더 오를 수 있어 오히려 오한이 심해질 수 있다. 최대한 시원하게 해주고, 오한이 너무 심할 때에는 얇은 이불을 덮어준 뒤 해열제를 먹여 열을 떨어뜨려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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